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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있는 음식을 맛본 순간의 표정이야말로 하나의 예술 아닐까요? 지난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출품작 의 감독 짐 루미스가 한국을 찾아 이처럼 말했다. 찬란하도록 활짝 개화한 꽃이 화면을 한가득 채운다. 대안공간 눈에서 열리는 전시 는 레바논에서의 프로그램이 국내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확장으로, 타자를 향한 왜곡된 시선을 변화시키고자 한다. 긴팔다리로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형상. 장욱진과 백남준, 두 거장의 만남 전시에서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들의 작품들이 내걸렸다. 인간의 필요와 욕망에 따라 재단되고 사유화돼 온 자연에 관심을 지속해온 이정배가 이번에는 자연의 원형에 접근하는 조형적인 시도를 선보인다. 나는 거대한 현대사회 속에 살면서 원시 부족 사회를 꿈꾸고 있는지 모른다. 　로봇 만화 캐릭터를 모티프로 한 목판화로 잘 알려진 성태진이 아크릴, 오일크레용으로 작업한 회화를 선보인다. 　최병소는 신문지를 연필과 볼펜으로 새카맣게 채우는 작업을 한다. 현대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는 연주자와 영화음악 작곡가로만 안주하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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